info@kotera.or.kr    02-572-8520   로그인   회원가입
   
28
APR
2015

은행권 중소기업 모시기 경쟁_중알일보

Posted By :
Comments : Off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5-04-28 00:02 최종수정 2015-04-28 06:45

중기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

“담보·자금 부족하지만 기술력 탄탄한 기업 우대상품 잇따라 내놔”
올 1분기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가 회사채 시장으로 옮겨가 자금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망 고객으로 떠오름에 따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부도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줄 것을 주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올 1분기 중 15조 8000억원 늘었는데, 중소기업이 15조4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에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26조6000억원, 2014년 33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일부 은행이 변경된 기업 구분 기준을 적용한 데다 법인세 납부 수요와 기술신용대출 확대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우수 기술을 갖고 있으나 담보와 재무여력이 부족한 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에 기술금융을 확대할 것을 독려했다.  대기업은 자금 상황에 상대적으로 여유가있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쉬운 편이어서 은행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고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항상 자금 수요가 넘치는 것이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특화 상품으로 중소기업 고객 모시기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KB국민 은행이다. 이 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소호대출 포함)은 지난해 말 68조3935억원에서 올 3월 말 70조7518억원으로 2조3583억원이나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통적인 소매금융의 강자인 KB국민은행이 최근 보이고 있는 ‘중기 사랑 행보’는 화제를 뿌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중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대상품 출시를 비롯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를테면 지난해 하반기 KB더드림소호대출 상품을 팔기 시작해 9개월 만에 4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KB소상공인Story대출, KB일사천리소호대출 등 시장 환경에 맞춘 차별화된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2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올 초 기술금융지원부를 신설하는 한편 KB기술창조기업우대대출, KB 우수기술기업TCB신용대출, KB지식재산(IP)담보대출 등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상품을 출시해 3월 말 현재 은행권 최고 수준인 3조4000억원의 기술금융 지원실적을 올렸다.  중소기업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06년 9월 출범한 ‘KB Wise 컨설팅’은 경영과 가업 승계 등에 관한 맞춤형 자문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등 별도의 전문 컨설턴트팀이 구성돼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있다. 컨설팅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경영진과 실무자를 위해선 매년 수도권과 지방을 순회하며 ‘KB 우수기업 실무자 초청 세무·회계 세미나’도 연다.

 

About the Author